참으로 복잡한 애니입니다.
색다른 구성과 비쥬얼 감각은 역시 콘 사토시답습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모든 사건의 발단은 츠키코의 상상에서 시작됐고 각 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 모두는 츠키코의 상상 속 세상에서 키워진 가상의 소년 배트에 의해 자신들의 강박관념을 해소하거나 최후를 맞이하면서 과거의 굴레를 벗어나게 되고 츠키코 자신도 결국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만든 망상의 굴레를 벗어난다는 다소 복잡한 내용입니다. 결과를 본다면 명쾌하게 현실에서 끝냈어야할 것들을 이 애니에서는 찜찜하게도 계속 유지하는데 이 또한 내용을 더욱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츠키코의 결단으로 사라진 망상의 이 후 모습을 망상 속에서 벌어진 모습하고 다르지 않게 표현한 점, 매번 사건의 예고를 해 주었던 노인을 대신한 마니와의 모습과 그가 날리는 대사, 다시 들려주는 1화 맨 처음 지하철에서의 군중들의 이야기들은 상황 파악을 더욱더 할 수 없게 만듭니다.
'도쿄 갓파더스'에서도 쓰인 방법이지만 각 화의 제목을 애니의 장면과 연결시키는 방법은 다른 애니에서도 많이 쓰이는 기법이지만 특히나 마음에 듭니다.
비록 내용 이해는 어려웠지만 각 화에서 보여준 보기 드문 구성은 이 애니의 강점이자 콘 사토시 애니의 최고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