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멋지고 세련되며 숙련된 첩보원이자 무수한 특수장치와 함께 하던 그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를 대체할 이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것은 첩보세계의 혁명이며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스 혁명이다.
비벌리 힐스의 세 소녀가 위험한 국제첩보의 세계에 뛰어들 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샘(Sam), 알렉스(Alex), 클로버(Clover)가 「토탈리 스파이즈」에서 여러분들에게 그 대답을 보여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세 친구들이 그들이 소망하던 비벌리 힐스의 한 집에 함께 살면서 시작된다. 평온한 생활을 하던 어느날 이들은 자신들의 집 지하에서 첩보기관 사령부를 발견하게 된다. 첩보기관장 제리(Jerry)는 비밀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소녀들은 이 어마어마한 발견을 친구들에게 폭로하겠다고 위협한다) 할 수 없이 이 소녀들을 비밀요원으로 삼는다. 샘, 알렉스, 클로버는 학교에서는 평범한 고등학생들이지만 어떤 순간에도 첩보기관과 접촉하고 임무를 받아 세계 어디로든지 갈 수 있으며 일급기 밀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 세 주인공들은 각자의 재능을 이용하여 무서운 위협에 맞서 세계를 구하게 된다. 그녀들에게 힘든 일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고등학생으로서의 자신들의 생활과 파란만장한 첩보원의 삶을 병행해야 하는 데 있다.
세계정복
「토탈리 스파이즈」는 104개의 일화로 이뤄져 있는 26분짜리 코미디액션물로 세 청소년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이 스파이들은 고등학교에서 지내는 발랄한 생활과 첩보원으로서 자신의 의무를 결합시켜야 한다. 바로 질 나쁜 사내 녀석들에 대항해서 싸워야 하는 것과 더불어 세계를 구하는 일이다. 감독 스테판 베리(Stephane Berry)는 마라톤(Marathon), 테에프앙(TF1), 폭스(Fox)의 든든한 제작자들의 후원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에게 큰 명성을 안겨다 주었다.
텔레비전 채널 테에프앙에서 방영된 이 애니메이션은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다. 일례로 이 프로그램은 2004년 5월 프랑스 내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시청률을 거뒀다. 이렇게 볼 때, 매주 1백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테에프앙과 제틱스(Jetix)에서 이 시리즈를 시청하는 셈이 된다. 또한 미국의 두 번째 어린이 채널인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에서 하루 3백만 이상의 시청자들을 불러모으는 셈이다. 이렇게까지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카툰 네트워크사가 2004년 12월에 「토탈리 스파이즈」를 미국 전역에 걸쳐 홍보했기 때문이다 「토탈리 스파이즈」는 미국 채널 에이비시 패밀리(ABC Family)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토탈리 스파이즈」는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일 뿐만 아니라 거의 전세계에 판매될 정도로 명성도 높다. 그리스, 스페인, 태국, 미국, 영국, 루마니아, 브라질,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스위스, 멕시코, 일본, 중국, 인도 등 모든 대륙과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프랑스가 만들어낸 첩보요원을 자신들의 안방에서 보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 수 있다. 「토탈리 스파이즈」는 44회 뉴욕영화제(New-York Film Festivals)의 어린이 부문에서 동메달을 수상했고, 2002년 Kidscreen's Gemmies Award의 소녀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마라톤사는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국제적인 성공에 힘입어 「토탈리 스파이즈」의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이 시리즈의 주요 팬층인 젊은 소녀들의 생활에 특히 관심을 두면서 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데 그 독창성이 있다. 이를테면 애니메이션의 인물들 가운데 한사람을통해서 케이크 요리법을 배운다든가 수족관의 물고기에 대한 조언 등을 들을 수도 있다. 팬들은 자신들의 그림을 이 사이트에 올릴 수도 있으며 포럼이나 퀴즈에 참여하고 다른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이 애니메이션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의 차원에서 많은 것들이 준비되고 숙고되었다. 놀라운 점은, 첩보를 다루고 비벌리 힐스에서 진행되며 미국인 여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이 애니메이션이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100퍼센트 프랑스의 작품이라는 점에 있다.
[뉴타입 2005년 2월호에서 발췌]